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일 하락세 도대체 언제까지?

[포스트인컴] 이재형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넘버 원, 투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반도체 기업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은 연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을 맞아 삼성전자는 올해 10.4% 하락세를 보이고, SK하이닉스는 올해 20.2%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대비 3.38% 내린 7만 3900원에 장마감을 했는데, 이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 손실률이 점점 커져가, 반도체 대형주의 위상이 위태로운 상황이며,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했다는 소식이 오히려 주가는 힘을 얻기는 커녕 힘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2조 4000억원 대 순 매수를 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을 받아내면서 그나마 큰 하락을 면했다는 분위기 입니다.

그럼 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다른 섹터에 비해 힘을 받지 못하는것인가에 대해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주가 회복을 못하는 이유

2021년 상반기 고점 논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로 인한 PC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확인 할 수 있는 고정거래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올 하반기부터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즉 PC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는 실제 통상 현물가격이 이번주부터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PC용 D램 가격 하락세는 곧 모바일, 서버용 제품까지 하락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개인투자자는 매수, 외국인은 매도 왜?

2분기 최대 실적을 쏟아낸 두 기업인데, 왜 외국인은 매도를 하고, 개인투자자는 매수를 했을까?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형 외국계 투자은행인 IB에서는 목표주가를 끌어내리기도 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는 등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서 벗어났다는 주된 내용들이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의견 입니다.

이번주에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은 삼성전자가 5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2조원어치 순매도 한 바 있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 틀렸나?

2021년 상반기만 해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반도체 기업에 상승 곡선을 그려왔지만, 이어서 터진 고점 논란, D램 사이클은 하락세 전망이 붉어지면서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과 2020년도 이후부터의 사이클은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가 매수 타이밍인가?

외국인들의 막대한 매도 물량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여겼을 정도로 13일 국내 증시는 그야 말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일명 줍줍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매도세와 매수세가 강했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클라우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서버, 모바일 D램 수요가 다시금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D램 수급 안정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을 안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9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순현금 자산을 활용한 공격적인 R&D개발, M&A, 주주 환원 정책이 선행되어야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