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첫 날 상한가,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

[포스트인컴] 이재형 기자 = 고평가 논란의 주인공 카카오뱅크가 8월 6일 상장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공모가 대비 79%, 시초가 대비 30% 오르며 고평가 논란에 따른 상장 당일 주가 하락 리스크를 없애고, 카카오뱅크가 은행주가 아닌 플랫폼 주라는 것을 증명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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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시중 은행과 비교 할 수 없는 PBR 논란에 휩싸이면서 거품이 낀 말 그대로 고평가 된 종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상장 당일 기록만 보더라도 공모가 대비 38%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고, 시초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 33조 16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대장주가 된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11위에 달하는 시가총액 규모로 급성장했는데요. 예상밖의 선전을 보여준 카카오뱅크. 지금 들어가도 괜찮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상한가 이유

카카오뱅크 상한가이유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가 우려와 다르게 상한가 기록한 이유는 수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6일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기관, 외국인 매수 수량이 컷다는 점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2,254억원 순매수가 이루어졌다는 점인데요.

주가의 상당한 요인이 수급 유무인데, 기관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카카오뱅크 주가의 견인역할을 해주었다는 분석입니다. 그에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3,037억원 순매도를 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평가 논란이 지나치다는 의견들이 많아 충분한 차익실현 후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기업으로 풀이되는 것 아닌가

그동안 카카오뱅크가 가장 많은 논란 중 하나가 은행 vs 플랫폼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지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주 수익모델은 단연 이자 수익입니다.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을 기반한 은행법을 준수해야하기 때문에 플랫폼이 아닌 은행업으로 봐야한다는 분위기였는데요.

우선 카카오뱅크가 상장과 동시에 은행주 1위였던 KB금융 시가총액을 단숨에 눌러버리는 등 대장주 역할을 할 정도로 투자자 상당수는 카카오뱅크를 단순 은행으로 볼 것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플랫폼으로 본다면 높은 밸루에이션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락업물량과 미 의무보유 확약비율 물량

현재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대비 78%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있는 종목임은 틀림없는데요. 문제는 기관 공모주 청약 시 약정한 락업물량이 최소 6개월 이후부터 풀린다는 점과 미약정 상당수 물량이 외국인에게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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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외국인 수급이 몰린 것을 보면 곧 외국인 보유 중인 물량 대부분이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목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 지금 들어가야할지 고민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잠시 관망을 해보면서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투자 포지션을 잡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