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20년동안 시댁에서 인정 받지 못한 ‘철벽부부’…갈등만 더 심해져!

지난 30일(월) MBC에서 방영하는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1살 연상연하의 ‘철벽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철벽부부’는 경제적, 시댁 갈등으로 집 안에서도 각 방 생활을 하며, 대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더해 남편의 극내향, 회피 성향으로 결혼생활이 파국을 맞기 직전까지 도달했습니다. 오은영박사는 ‘철벽부부’의 어린 시절 얘기부터 찬찬히 들으며, 부부 각 각의 트라우마와 성향까지 파악해 맞춤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매달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있는 ‘철벽부부’..그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철벽부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결혼지옥’에서는 먼저, 남편이 자동차 부붐회사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분주히 돌아다니며 근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다음 장면에서는 아내가 재택근무로 끊임없이 통화를 하며 일하는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아내가 각 각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하며, 돈 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첫번째 전화에서 아내는 누군가에게 생활비를 다시 빌려줄 것을 얘기합니다. 두번째 전화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달 월급 예정일을 물어봅니다. 이에 남편은 “회사에 물어보지만 장담은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철벽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말했습니다. 아내는 “20년 전 남편의 월급 70~80만원을 가지고 생활했다”라고 얘기하며, “임신 후 부족한 생활비를 메꾸기 위해 카드대출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출 이자를 내기 위해 다른 카드로 대출을 받다보니 빚이 더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낙태강요’까지 했던 시댁, ‘철벽부부’의 갈등 심화시켰다.

‘낙태강요’까지 했던 시댁이 ‘철벽부부’의 사이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장남이 이렇게 어려운데 시댁에서 모른척 한다”라고 속풀이를 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내는 남편에게 “자기 집에서도 이제 나한테 그렇게 안 할때도 안 됐나?”, “20년을 같이 살아도 우리집에 와 본 적 있나 자기 집에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소유진이 “시부모님이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는지?”를 물어보자, 아내는 더 자세한 상황설명을 전했습니다. ‘철벽부부’는 아내가 한 살이 더 많아 시댁에서 결혼반대가 심했고,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했습니다.

또 아내는 “임신 5개월이 되었을때, 시어머님은 낙태를 강요했다”라고 전하며, “아이 돌잔치때도 친정 식구들은 아무도 못 오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내는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을때도 시댁에서는 “결혼식을 안 올렸으니 가지도 못하고, 부조도 못한다”라고 말한 사건을 얘기하며,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설명을 들은 스튜디오에서는 탄식의 소리가 가득 차 올랐습니다. 아내는 말을 그치지 않고 이어 더 추가적인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철벽부부’ 아내 말에 따르면, 아내가 명절에 시댁에 가서 음식을 하고,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친척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방에 숨어 있어야 했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김응수는 ‘철벽부부’ 남편에게 “부모님께 아내를 위해 말씀드려 본 적은 없는지?”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얘기를 못드렸다”라고 대답하며, “장손임에도 형편과 처지가 어렵다보니 얘기를 드리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시절 결핍’으로 시댁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철벽부부’ 아내

오은영박사는 ‘모욕적인 대우’,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댁과 지속적 교류를 하고자 하는 아내에게 ‘왜?’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아내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친가와 연결고리가 있는 아들때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오은영박사는 “자녀는 부모에게 ‘나를 사랑해줬으면’, ‘내가 힘들때 위로해줬으면’이라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것이 채워지지 않을때 결핍이 발생하고 누구에게든지 채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철벽부부’의 아내에게 “이러한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과도하다”라며,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요청했습니다. 아내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본인을 미워하며 ‘절에 보내려고 한다’, ‘결혼식해도 손도 안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침대에 쉬고 있는 자신에게 물을 들이부은 사건’을 말했습니다. 이후, 아내는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아내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은 스튜디오에서는 탄식 소리만 가득차며, 오은영박사는 ‘가정폭력이자 아동학대’라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또한 오은영박사는 “이러한 사건을 겪은 사람은 자신을 보호해줘야 되는 사람이 자신을 보호해지 못하고 가만히 있게 되면, 그것 역시 폭력이나 학대처럼 느껴진다”라고 얘기하며, 시댁과의 관계를 중재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극심한 분노에 대한 원인도 분석 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남편은 ‘의논’으로 개념을 바꿔라!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극내향, 극내성, 여러 불안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죄송하지만 남편은 여러 상황에 대해 해결을 못 한다”라고 말하며, “해결이라는 단어는 지우고 의논이라는 단어로 바꿔라”라고 ‘철벽부부’ 맞춤형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또 “혼잣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말을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라며, “먼저 아들을 상대로 대면 대화 상황을 예행연습하라”라고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아내에게도 ‘남편을 받아들이고, 남편과의 차이를 좁혀나가셔야 한다”라고 얘기하며, 시댁관의 관계에서도 “시댁에서 그렇게 대한다고 해서 아내분이 귀한 사람이 아닌 건 아닙니다”라며, “그 분들의 평가에 본인의 가치를 맞추지 말라”라고 올바른 지향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수입, 꼭 필요한 지출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머니회의’를 제안했습니다. 보다 더 행복한 결혼생활, 화목한 공동체 가족이 되기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결혼지옥’ 여러분들도 여러가지 좋은 조언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