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를 위해 20분 동안 오토바이 운전자의 행동에 구급대원이 눈물을 흘린 이유

운전 중 뒤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어떤 행동부터 하나요? 에디터의 경우 좌우를 살피고 최대한 지나갈 수 있도록 차를 옮겨 구급차가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도록 양보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출퇴근길에는 이마저도 어려운게 사실인데요. 운이 좋다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구급대원, 환자, 환자보호자 역시 발만 동동 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 있었던 일입니다. 울산에 한 도로에서는 퇴근길 정체로 구급차가 이동조차 하지 못했는데요. 구급대원 A씨는 이날 오후 6시경 응급환자를 태우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중이였습니다.

 

A씨의 구급차는 큰길로 나오자 퇴근하고 있는 차량들로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후 사이렌을 켜고 길 양보를 부탁했으나, 극심한 정체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A씨는 황급히 네비게이션을 확인해보니 병원까지 남은시간이 무려 1시간 가량 남은 것으로 확인되 이도저도 못해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요.

그때 A씨의 구급차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 한 대가 끼어들더니 갑작스러운 행동에 A씨는 놀라고 맙니다.

 

배달용 오토바이는 구급차의 사정을 파악한 후 도로 차선 가운데를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달용 오토바이 운전자는 양 옆의 자동차들에게 뒤에 구급차가 있으니 양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장면들이 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이야기를 들은 운전자들은 황급히 길을 터주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모세의 기적이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도움 그리고 다른 차량들의 운전자들이 양보운전을 해준 덕분에 구급차는 그때서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무려 20여분 동안 구급차 앞에서 양쪽 차량 운전자들에게 양보를 요청했고 비로소 1시간 이상 가량 남았던 병원 도착시간보다 빠르게 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급대원 A씨는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배달용 오토바이 운전자를 수소문했고, 해당 운전자는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자신도 배달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정영교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공개된 그의 선행은 본인 역시 2010년 크게 다쳤을 당시 구급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구급차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