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도 출현했다고? 무려 17년동안 방영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충격적인 폐지 이유

2000년 후반 부터 국내 드라마는 20회차 이하로 방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90년대 국내 드라마의 경우 50회가 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전원일기를 비롯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이 최장수 드라마도 존재합니다.

특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 인기 드라마로 손꼽힐 정도이며, 전원일기의 유일한 라이벌로 불렸을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명작 중 명작입니다.

전원일기와 마찬가지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드라마 역시 농촌드라마를 표방했는데요. 고 김무생님을 비롯해 조재현, 손현주, 백일섭, 윤미라, 송채환, 안병경, 서혜린, 심양홍, 은세연, 권용운 그리고 고현정이 출연했습니다.

사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고현정이 나온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현정은 모래시계에서 강한 인상을 준 여배우였기 때문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사뭇 다른 분위기 연출이 일품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해당 드라마의 경우 90년 대 당시 농촌의 정서와 시대상을 반영한 인기작인 만큼, 그녀가 출연했던 모래시계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현정인줄 모르고 보는 경우도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죠. 고현정은 황말숙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이때 당시만 해도 화려한 중견 탤런트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이끌었습니다.

고현정을 비롯해 조민수, 조재현, 손현주 등으로 데뷔한 배우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하면 떠오르는 명대사가 있죠?

바로 '이런 얼어죽을!' 유명한 유행어를 만든 고 김상순님입니다. 해당 작품은 마지막회 시청률을 13.1%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90년부터 2000년대까지 한 세대를 이끌었던 장수 드라마가 왜 갑자기 폐지를 하게 되었을까요?

충격적인 폐지 이유

그 이유는 의외였습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총 3기로 나눠졌는데요. 1기와 2기는 대철과 묘순 부부가 강화도로 이사오며 연결된 스토리가 있었지만, 3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농촌의 일상을 다룬 농촌드라마였지만, 결국 소재 고갈에 발목을 잡게 됩니다. 아무래도 90년 후반을 기점으로 IT 및 온라인 시대를 접어들다 보니, 농촌의 일상이 다소 식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표현의 한계가 있어 해당 작품을 폐지하는데 결정적이였다는 제작진의 입장에서 17동안 이끌었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제는 고향을 생각 할 수 있는 추억의 힐링드라마로 자리잡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KBS1 1990년 9월 9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2007년 10월 10일 총 852부작으로 막을 내린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