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사고를 본 빌런과 천사들

이태원 압사사고가 이렇게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현장에 있던 수많은 인파가 도저히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0만명이 몰린 인파 그리고 이태원 특성상 좁고 경사로가 많은 골목길이 많아 예전과 마찬가지로 통제만 잘했다면, 안타까운 인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각종 SNS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상황들을 살펴보자면, 시민의식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태원 압사사고를 본 빌런과 천사들 무엇이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경찰 통제는 무시

가장 큰 문제로 보이는 것은 바로 심정지 상태의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인도로 들어가라고 외쳤지만, 전혀 통제되지 않고, 사상자 주변에서 구경을 계속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구급차가 계속 오지만 수많은 인파들은 섹x 온더 비치를 외치며 고성을 질렀다.

필자는 이 장면이 다소 충격적이였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낳은 상황에서 수많은 구급대원, 경찰대원, 현장에 있던 CPR 자격증 소지자들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조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서울 시내 구급차가 부족해, 경기, 인천 지역의 수도권 지역에서 구급차를 지원하는 등 현장이 매우 분주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은 과연 시민의식이 있는지 혹은 인류애는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상황들을 보고 이벤트로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습니다. 수십대의 구급차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과연 핼로윈 이벤트로 생각 할 수 있는가? 라는 의구심은 계속 들기 마련입니다.

이를 본 수많은 해외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보냈는데요. 대부분의 반응은 상황과 맞지 않은 행동에 대해 질타하는 메시지가 가득했습니다.

빌런들이 가득한 상황속에서 자발적으로 구조활동에 참여한 천사들도 많았는데요. 얼마나 위급했는지, 당시 사진들을 보면 코스프레 한 복장 그대로 구조활동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구조에 참여한 한 남성이 CPR 할 줄 아는 사람 있으면 지원해달라고 요쳥했는데, 영상을 찍고 있던 한 남성은 본인이 CPR 할 줄 아니, 친구에게 영상을 주면서 “야 갔다올게, 너 찍고있어”라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빌런과 대치되는 천사의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입니다.

또, 구조에 참여한 한 사람이 올린 현장에서 있었던 후기글은 당시 얼마나 긴박하게 흘러갔는지, CPR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한편, 이태원 압사사고는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좁은 골목에서 발생된 사고로, 위에서 내려오는 인파와, 올라오는 인파가 몰리는 과정에서 위에서 있는 인파가 도미노처럼 무너져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된 사건입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압사사고로 발생된 사망자수는 151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19명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