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약 하면, 1300만원짜리 샤넬백을 준다는 집주인 WHY?

전세계약 하면, 1300만원짜리 샤넬백을 준다는 집주인 WHY?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한 만큼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3번 연속 빅스탭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3.0%에 이르는등 전세계 경기 침체와 더불어 가장많이 몰리는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되지 않는 등 금리 인상에 전세대출 부담을 느낀 매수자가 전세계약을 기피하는 일이 벌어지자, 집주인들은 역전세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집주인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눈길을 사고 있습니다. 10월 5일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집주인 A씨가 천안불당지웰푸르지오 84㎡ 전세 세입자를 구한다는 글입니다.

전세 보증금은 4억 5000만원 수준으로, 12월 말 입주 가능하다는 것이 글쓴이의 조건이였는데요. 여기서 눈여겨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단연 샤넬백입니다.

갑자기 전세계약 한다는데 샤넬백을 준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수 있지만, 요즘같은 고금리 시대에 전세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쓴이 A씨가 기재한 샤넬백은 샤넬클래식케비어라지 정품백으로 정가는 무려 1335만원에 달합니다. 중고 명품 그래 플랫폼에서도 해당 제품은 1170만원에 구매 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가 가방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갭투자한 투자자들이 전세수요가 줄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거래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울며겨자먹기 심정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도부터 시작해 2021년도까지 1년 동안 가파르게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덩달아 갭투자까지 많아졌었는데요. 최근 금리 인상, 세계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갭투자한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 계약 만료된 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고 액수가 올해 7월에만 872억원(412건)에 달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7월 금액과 건수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최다치로 올 상반기(1월 ~ 6월) 기준 사고액 역시 3407억 원을 기록해 반기기준 역대 가장 컸습니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전세 세입자를 둔 집주인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집주인 A씨가 올린 천안불당지웰푸르지오 84㎡ 전세가격은 현재 3억 7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형성되어 있으나, 중층 남서향 기준 4억원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봤을 때 전세 4억 5000만원은 어렵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