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F 폰지에 대해서 :: 폰지, 네이버(나무위키)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니 1920년 찰스폰지 라는 사람이 저지른 투자금 돌려 막기 사기 수법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번 글에 등장하는 주식이 폰지 사기와 같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GOF, Guggenheim Strategic Opportunities Fund
<출처 : https://www.guggenheiminvestments.com/cef/fund/gof>
CEF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Closed-end-fund의 줄임말인데, 미국에 있는 폐쇄형 상장 펀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 ETF 와 차이점은 발행주식 수가 제한적이라는 것인데, 그로 인해 지수를 추정하는 ETF 와 다르게 프리미엄이 붙거나 할인된 상태로 거래가 됩니다.
GOF의 주가는 금융위기 같은 경제적 이벤트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개 17불~20불 정도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펀드가 유명한 것은 Hige yiled income 펀드로 배당수익률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주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10% 내외의 고배당 CEF입니다. 운용 수수료가 1.21%로 일반 ETF보다는 상당히 높지만 그만큼 배당수익률이 높기에 현금흐름 배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출처 : https://www.cefconnect.com/fund/GOF>
대부분의 CEF를 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그 이유는 고위험군 등급에 속하는 채권이 주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GOF 가 돋보였던 이유는 금융위기 당시에도 배당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월 배당을 주기 때문에 은퇴자들이 배당으로 생활을 하기엔 이만큼 좋은 상품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반투자자 측면에서도 고배당과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주가를 유지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년쯤부터 GOF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배당이라 함은 수익을 재원으로 하여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GOF의 배당내역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수익(Income) 보다 자본의 환원 (ROC) 가 더 많아집니다.
시기적으로 2018년 1월부터 ROC가 배당의 재원으로 등장하면서 최근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며 금액도 0.07불에서 0.11불로 늘어나게 됩니다. ROC에 대해 일각에선 무조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합니다. 그 이유는 세금 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본잉여금을 배당으로 할 경우 국내 세법상 익금산입 (법인세법상 이익)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으며 그 취지가 자본으로 투자한 것을 배당으로 환원할 시 과세하지 않는다는 것이기에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전한 자본의 환원이 되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NAV의 상승입니다.
GOF의 배당은 월 0.18불로 고정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같은 금액을 배당함에도 ROC가 시작된 18년부터 NAV는 서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다시 반등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Income 만으로 배당을 하던 그 이전 시절보다는 낮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NAV 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GOF는 폰지다.
제가 GOF를 투자했던 2017년쯤만 해도 최고의 월배당 펀드라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금융위기 때에도 일부 ROC가 있었지만 배당을 줄이지 않았으며 금융위기 이후에는 꾸준히 Income 만으로 배당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2018년부터 펀드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현재의 모습을 본다면 NAV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기존에 보유한 사람들에게 고배당을 하는 것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이는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NAV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GOF의 포트폴리오 변화로 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연간 배당을 초과하는 17% 수준으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ROC가 줄어들고 Income 배당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