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인권을 무시한 공영방송의 실태 “역대급으로 안좋았던 어제자 예능”

부모한테 등떠밀려서 하는 포경수술
KBS 예능 살림남2에서 5인 동반 포경 수술 방송에서 여과없이 전파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중학생 5명이 단체로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그러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전 프로야구선수 홍성흔이 아들 홍화철 그리고 그의 친구들 4명을 데리고 비뇨기과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방송에서는 비뇨기과 전문 유튜버 ‘꽈추형’으로 유명한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았습니다. 이후, 홍성우는 아이들의 부모들과 만나 수술 정보를 안내 후 수술 동의 후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로 수술 순서를 정하며 순서대로 수술방에 들어갔습니다.

공영방송 이래도 되나?

문제는,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에 누은 모습 그리고 수술 중인 의료진 모습 그대로 방송에서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부분입니다.

수술 전 홍성우 원장은 부모님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포경수술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다”,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으며, 부모님과 아이들 동의하에 수술을 진행했다고 방송 화면 하단에 자막이 나온 바 있습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굳이? 왜? 주말 공중파에서? 라는” 반응부터 시작해 “저걸 왜 방송에서 보여줘? 미친거아냐?”, “저거 일반인 애들 아냐?”, “뭐야 저게… 더군다나 애들 데리고”, “이게 공영방송이라고? 너무 심하다”, “포경 하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저걸 왜 방송에 내보내냐는거지”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경수술 찬반토론

한편, 포경수술에 대해 긍정과 부정여론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포경수술은 성인기 이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 이유는 성인기가 되기 전 2차 성징 때 해면체라는 하는 성기 안쪽 부분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진다. 그런데 해면체보다 변화가 적은 바깥 표피는 어릴 때 충분히 덮여있도록 조물주가 만든 것이지만, 2차 성징으로 안쪽 성기가 발육하면서 자연스럽게 표경이 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만약, 포경을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해버리면 나중에 성기가 발육되었을 때 표피가 모자라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나중에 발육에도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예전과는 다르게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문화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KBS와 같은 공영방송에서 포경수술을 하는 것을 떠나 아이들의 상의탈의를 한 상태는 물론, 포경수술하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방송에 전파되는 것은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한 것과 더불어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KBS 살림남2 측은 이와 관련하여 현재 입장을 내놓은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