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기아차 난리가 난 이유

10대 4명, 기아차 훔쳐 달아나다 체포

현지에서는 기아차 훔치고 ‘인증놀이’ 번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전기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주었던 기아차가 때아닌 기아 보이즈 논란에 휩싸이며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무엇일까?

미국 현지 미니애폴리스, 시카고, 밀워키에서는 현대 기아차 도난 신고가 늘고 있다. 밀워키는 작년 대비 2500%, 시카고는 작년보다 9배 증가했다.

무엇보다 틱톡에 기아차 절도 차량 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 유독 기아차만 훔쳐 달아나는 것인지 알아보니, 기아차를 훔치는 것이 가장 쉽다는 ‘기아 보이즈’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에 현지 경찰은 극도로 우려스러운 절도 현상이라 보며, 일부 지역에 현대 기아차 도난 경보가 울릴 정도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기아차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 했는데,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이모빌라이저를 빼먹은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모빌라이저는 도난방지장치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이 부품이 없는 경우 예전의 오토바이들처럼 키박스를 따서 전기충격만 살짝 주면 자동으로 시동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2021년 11월 이전 출고된 현대 기아 차량 중 일부 차종에는 원가절감한다는 이유로 이모빌라이저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배상비용만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장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키트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