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 논란, 이번 치킨 대란 이렇게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10여년 전 통큰치킨과 유사

치킨 먹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치킨.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치킨가격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가격이 사악하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어린 아이들도 먹기 쉬운 음식이 바로 치킨이 요즘 대형마트에서 출시한 치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대형마트 vs 소상공인

상황은 이렇다. 대형마트에서 출시한 치킨 한마리 가격이 동네 상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소상공인이 이의제기한 상황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3사는 1만원 이하 치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프랜차이즈 치킨이 최근들어 3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졌다. 게다가 배달료는 별도로 내다 보니 서민음식이라 하기엔 애매한 수준이다.

소상공인 즉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게 입장은 난감 할 수 밖에 없다. “대형마트는 이렇게 싼대, 너넨 왜이렇게 비싸냐”라고 하면 대응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다.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에 입점했다면 모든 제품들은 본사에서 제공해주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대량으로 구매해 납품단가를 낮춰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본사 입장이다.

때문에, 가맹점주는 어쩔 수 없이 본사에서 제공해주는 물건을 구매 할 수 밖에 없다.

당당치킨 가격의 진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당당치킨이 어떻게 이런 가격대로 판매 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대형마트가 치킨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다름아닌 ‘박리다매’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량구매를 통해 닭 매입가격을 낮출 수 있고, 매장에서 직접 대량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진을 최소한 상태에서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맞는 이야기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치킨이 단순하게 치킨만 팔리는 것인가? 결코 아니다. 치킨과 부수적인 음료, 맥주, 샐러드 등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한 곳이 바로 마트다. 그렇기 때문에 치킨 한마리를 적게 판매함으로써 2차적인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전략이 바로 당당치킨이라는 것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비롯해 대형마트 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사용되는 10호 닭이 아닌 8~9호(800-900g 내외)을 사용한다고 알려져있다.

쉽게 말해 마트 치킨의 원재료라 할 수 있는 생닭은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사용되는 닭에 비해 상품성과 선호도가 조금 떨어지는 닭이다. 그래서 저렴한 닭을 공수 해 낮은 가격대에 치킨을 판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다.

서민의 음식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치킨은 옛날통닭 시절 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아버지가 월급 받는 날 퇴근길에 사오던 그런 치킨이란 말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치킨의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레시피와 다양한 재료들이 섞여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은 물론 좋다.

하지만, 치킨이라는 대중성이 높은 음식이 일반 소비자들이 허용 할 수 있는 가격선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7월 ~ 8월 가족여행,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달이다.

온 가족이 먹기엔 프랜차이즈 치킨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당당치킨이야 말로 서민들이 원하는 치킨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