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법원에 재입찰 요구한 상거래채권단, 결국 무산되나

사진 = 쌍용차 제공
사진 = 쌍용차 제공

쌍용차 인수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3월 3일 상거래채권단은 430여 개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쌍용차 인수합병 관련하여 회생 계획안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선언한 지 하루도 안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재입찰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거래채권단 왜 반대를 하는 것일까?

그럼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차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회생계획안을 왜 반대하는 것일까요?

이 부분은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약 5469억원 규모의 회생채권 중 약 1.75%만 현금변제를 한다는 의견을 제출 했습니다. 결국은 채권단의 돈 100% 중 1.75%만 값고 나머지 98.25%에 대해 출자전환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출자전환은 기업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인수자 에디슨모터스는 이번 쌍용차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이 3,048억원을 통해 인수자 지분은 90% 획득하는 에디슨모터스를 상거래채권단이 브레이크를 건 셈이죠.

향후 전망은?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은 상거래채권단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쌍용차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채권단 뿐만 아니라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모두 피해를 감수하고 쌍용차 신차, 플랫폼 다각화, 전기차 기술력 확보 등으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쌍용차를 비롯해 상거래채권단 역시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 보다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부분들을 주장 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합병 무산인가?

인수자 입장에서는 쌍용차는 20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차량 1대를 팔았을 때 대비 남는 순익이 많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적자 기한은 늘어날 것 입니다.

무엇보다 상품성 개선, 첨단안전사양, 전기차 배터리 용량 등을 고려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소통이 2022년도에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변화가 없다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없는 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에디슨모터스가 마지막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