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숨긴 테슬라, 미국 SEC 조사소식에 주가급락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인 SEC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대해 태양광 패널 결함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조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테슬라가 자사 태양광 패널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수년동안 주주를 비롯하여 대중들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테슬라 전 현장품질관리자로 있었던 스티븐 헹키스는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결함을 내부 고발하기도 하였는데, SEC는 헹키스에게 보낸 정보공개 요청 답변에서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테슬라가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의 결함사고는 몇번 보도된 적이 있었지만 SEC 조사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CEO의 지분 매각으로 폭락했다가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채권매입 축소,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6일에는 SEC 조사라는 악재까지 겹쳤는데, 내부고발자인 헨키스에 따르면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이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수전과 인수 후에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태양광 패널 결함으로 인해 재산상 손실 위험과 이를 고지하는 의무, 사용자의 부상 위험, 화재 위험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위험성을 주주들에게 은폐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헨키스는 테슬라가 소비자들도 속였다고 주장하였는데 자사의 태양광 발전과 저장 시스템의 전기 접합 부분이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테슬라가 소비자들에게 태양광 패널 시스템 고장으로 전체 시스템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알렸지만 규제당국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작년 11월 헨킨스가 테슬라에너지를 상대로 제기했던 해고무효 소송에 따르면 이러한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 있는 6만여 가구와 500개의 정부, 민간사업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네이버 검색

이러한 악재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장중 6%가 넘게 급락하여 100달러 밑으로 깨지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테슬라는 오후장을 들어 낙폭을 만회하긴 하였지만 주식시장 상승세속에서도 약세 흐름은 벗어나지 못했으며 지난 주말과 비교하였을 때 5.96달러가 밀린 1009.01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2021년 12월 7일 13시 현재 테슬라 주가는 1,009.01달러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 결함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의 조사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