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재유료화 카드 뺀 하이패스 차량에 경고음 잇달아

사진= 일산대교 공식 홈페이지

18일 0시부터 일산대교의 유료 통행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27일 무료 통행이 이뤄진 뒤 22일 만이라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시민 대다수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7시쯤 출근시간대가 되자 일산대교에는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요금소 전광판에는 ‘오늘부터 통행료 징수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띄워져 있었고 요금소 직원들의 손에는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차량을 막으려는 듯 경광봉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잠시 뒤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자 혼란이 벌어지곤 하였는데 한 화물차량은 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직원의 제재를 받고 멈춰서기도 하였습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직원에게 요금을 납부한 뒤에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었는데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출근시간대 내내 반복되어 교통체증을 증가시켰습니다.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도 많았는데 직원이 ‘요금을 내야 한다’고 외쳤지만, 잠시 멈춰서는가 싶더니 이내 요금소를 빠져나가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수시로 바뀌는 요금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고양,김포, 파주 등 일산대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집단행동 조짐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통행료 납부 거부 차원에서 단말기 카드 없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자’는 내용과 함께 집단행동 동참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또한 통행료 유료화 불복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도 올라왔습니다.

실제 18일 일산대교 요금소에는 다수의 차량들이 단말기 카드가 없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그냥 통과했습니다. 차로 전광판에서는 ‘비정상,카드삽입이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경고음이 잇따라 울렸는데 오전 7~9시에 이런 일이 100건 이상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일산대교(주) 관계자는 “통행료 무료화와 관련해선 경기도, 해당 지자체들과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