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다 올랐을 때 혼자 수천만원 떨어진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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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유독 한 군데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구 11만명 규모의 경남 사천시라 할 수 있는데 이곳의집값이 내린 이유는 다양합니다.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호재가 부진한 가운데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생활권도 좋지 않아 인근에 있는 주변 도시로 인구가 꾸준히 유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지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들마저 일단 상황을 지켜본 후 집을 매매하라고 권할 정도로 수요가 매우 적습니다.

17일 경남 사천시 일선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주요 생활권인 삼천포 인근 아파트값이 부진한데, 사천시 용강동에 있는 탑클래스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9월 2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가구수는 44가구로 작지만, 2018년에 지어져 올해 4년차를 맞는 이 단지는 4년 전 기록 2억6200만원보다 6200만원 하락한 가격에 최근 실거래가 체결되었습니다.

또한 동림동에 있는 서성파라토피아 전용 84㎡도 지난 8월 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올해 5월 8900만원보다 1900만원이 하락하였습니다. 이 단지 같은 면적대는 2019년 1억원에 팔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브랜드 아파트도 고전을 면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용강동에 있는 사천서희스타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2억83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6월 2억9000만원까지 올랐던 가격은 2억6000만원선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사천시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전국 집값이 다 올랐다고 하는데 사천 집값은 아닌 것 같다”며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됐고, 신축 아파트도 분양가 수준에서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사천시 아파트값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공급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공급된 아파트 단지수는 5575가구에 이릅니다.

 특히 2019년 사천용장정우하이뷰(84가구) ,사천그랜드에르가1930(1295가구) ,삼천포금성백조에미지(617가구) 등 1996가구가, 지난해에는 사천KCC스위첸(1783가구) 등 최근 2년 간 3779가구가 사천 지역에 공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오히려 인구수는 줄었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1만5452명에 달했던 사천시 인구는 10월 기준 11만108명까지 감소해 11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사천시에 전입한 인구는 1만5911명, 전출한 인구는 1만6277명으로 366명이 줄었고, 2019년 역시 총 전입 1만2992명, 총 전출 1만4496명으로 1504명이 사천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사천 집값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학군, 편의시설 등 주민들이 누릴 생활권이 부족하다 보니 사천에 직장을 두고 있는 실수요자들 마저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사천시 유천리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자녀 학군 등을 따져보면 사천보다는 진주 등 생활권이 더 나은 곳에서 통근하는 경우가 있다"며 "굳이 아무 것도 없는 사천에 터를 잡고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천은 항공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고 정부가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 역시 미미하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천시 사주리에 있는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사천이 항공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밀고 있지만 이에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른 적은 없으며 항공국가산업단지가 내년에 준공계획에 있지만 얼마나 수요가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어 "투자까지 생각해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전세로 살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사천 집값은 올해 들어 11월 둘째 주까지 연간 기준 0.38% 하락하였으며 지난 5월 넷째 주 -0.09%까지 내렸던 집값은 지난 9월 둘째 주에 0.05%로 상승한 이후 9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0.10% 내외로 변동률은 출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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