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커피숍 가격 300원 올렸더니, 고객 반발 심해

사진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서울 강동구에서 동네에서 작게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커피 값을 메뉴 별로 300원에서 500원 인상을 했는데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한 의견을 내세웠다고 전했습니다. 30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3300원, 카페라떼는 37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을 해서 판매했는데, 인상하고 나서 카페의 고객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A씨는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납품 받는 커피가격이 1kg당 2000원 이상 오르게 됨에 따라 버티기 힘들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했습니다.

지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 값 상승으로 커피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주요 원두 공급업체들은 최근 원두 가격을 kg당 1000~3000원 가량으로 올렸고 커피 원두는 1kg당 1만원대부터 6만원~7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커피 점주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두의 경우 kg당 2만원에서 3만원대로 나타났습니다.

생두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원두 값도 폭등 중에 있습니다. 원두는 생두를 말려서 볶은 것으로 가격도 생두 값에 비하여 비례해 책정되는데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지난 12일 기주 파운드 당 2.2달러 약 2595원에 거래되었다고 전했고 작년 11월 초 1.03달러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두 배 수준으로 오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원두 값 상승의 큰 요인으로는 최대 생산지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꼽히고 있습니다. 세계 커피 원두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지난 해부터 가뭄과 한파가 연달아 일어남에 따라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에 따르면 커피 생산량은 60kg들이 4880만 포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고 지난해 비해서 22.6%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주요 커피 원두 생산지 베트남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하여 커피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락다운에 들어가게 되며 물류 이동이 어려워진 것이 원두 가격 상승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두 가격의 상승은 동네 가격부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타격이 덜 한 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에서는 주로 농장에서 직영으로 1년여분 원두를 미리 선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재료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소규모의 카페의 경우 공급업체와의 계약 사이에서 비용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