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음만 먹으면 한국 숨통 죌 수 있다, “차이나 리스크”

사진출처 = 한국무역협회

국내의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재료 중에서 90%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음극재 등의 다른 핵심 소재 원재료도 중국 의존도가 60%를 넘어서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요소수 파동으로 불거진 중국 발 원자재 대란이 국내 배터리 생태계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고 있는 가운데,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에 들어가게 되는 산화텅스텐, 수산화칼슘 및 수산화망간 등의 원 재료 수입액을 확인한 결과 19억 9512만 달러 약 2조 3500억원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92.8%이상이 18억 5081만 달로 약 2조 1800억원 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전했고 본지가 관세청 품목 분류체계 HS를 활용하여 전수조사 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양극재 소재 산화코발트, 음극재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는 인조흑연의 중국 의존도의 경우 각각 63.9%와 67.0%로 나타났고 3대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분리막 원재료 역시 중국 의존도가 60.8%에 달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재료 가공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노동집약적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공장에서 가공을 거치고 나서 국내로 들여온다며 중국에서 원재료 공급이 끊기는 순간 국내 배터리 소재 및 완제품 생산이 중단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2차저지뿐 아니라 반도체나 철강, 석유화학 및 자동차 등 국내의 주요 제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확인 되고 있는데, 산화막과 웨이퍼를 제조하는데 들어가게 되는 반도체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는 60%를 넘는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철강이나 자동차 분야에서도 저가 범용 제품 위주로 하여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원자재를 전략 물자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과의 무역분쟁 및 대만과의 관계 등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원자재 공급을 죄는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무역분쟁이나 양안관계 등의 이슈가 다루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의 입장이 첨예하여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중국 등에서 저렴하게 원자재를 들여오고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공급망을 앞세워 성장해왔기 때문에 요소수 파동은 공급망 리스크가 현실화 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