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3%, 동학개미들 꽂힌 곳 어디?

최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와 메타버스 같이 유망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등락을 추종하는 지수형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 들어 다양한 테마형 ETF가 봇물을 이루면서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덱스(KODEX) K-메타버스액티브, 타이거 Fn메타버스 ETF를 각각 1019억원, 97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서도 메타버스 ETF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도 항였는데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순매수액은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포스코케미칼(935억원)과 카카오뱅크(905억원), 신세계(840억원)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이 기간 각각 22.9%, 19.5% 상승세를 기록하였지만 코스피는 1.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또한 2차전지 ETF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핵심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차전지산업 ETF,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각각 408억원, 396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 2개 테마 4종의 ETF에만 개인 투자자들이 2795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삼성전자(6545억원), 포스코(3404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액수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우량주인 SK텔레콤(2276억원), LG전자(1170억원) 순매수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 투자는 장기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의 1.2% 정도만 ETF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테마형 ETF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이렇듯 개인 투자자들 투자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ETF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9월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였으며 2위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로 역시 미국 주식형 ETF이 해당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