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밈코인 개발자 먹튀

사진출처 : 오징어게임 공식홈페이지

넷플리스에서 방영돼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이를 모티브로 개발된 암호화폐 오징어게임의 코인 스퀴드가 나와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인스퀴드는 현재 일순간에 가격이 급락하며 0달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모두 페이지가 삭제된 상태임에 따라 개발자의 '러그풀'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2일 오전 10시9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스퀴드의 가격은 0.003398달러였습니다. 이는 전날까지 1스퀴드당 2861달러인 약 336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시세에 거래가 됐었지만 같은 날 오후 6시35~6시40분 사이에 가격이 급락하며 1코인당 0.0008달러로 하락하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0달러, 휴지조각이 된 셈입니다.

스퀴드코인은 하루 만에 2000%가 넘게 오르며 화제로 떠오른 코인이었습니다. 가격이 폭락하기 전 스퀴드의 시가총액은 200만달러로 약 23억5160만원을 넘어선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스퀴드 코인의 현상을 현지 언론들은 해당 프로젝트 개발자의 러그풀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러그풀이란 암호화폐를 개발한다고 이목을 끌어 가격을 올린 후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가진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사기 방식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스퀴드코인의 해당 프로젝트의 공식 사이트와 커뮤니티, 공식 트위터 계정은 모두 페이지를 찾을 수 없거나 사용이 정지된 계정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스퀴드 개발자들은 210만달러인 약 24억6918만원에 상응하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뒤 잠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CNN은 홈페이지에 등록돼있었던 정보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 코인의 개발자는 오징어코인은 드라마의 온라인판 토너먼트인 '오징어 게임 프로젝트'의 참가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코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힘입은 일종의 '밈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밈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뜻하는 '밈(Meme)'과 코인의 합성어인데 주식으로 치자며 일종의 테마주같은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행하는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들을 의미합니다.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이 온라인 대회는 드라마처럼 6개 놀이로 승부를 펼치면서 최종 우승자에게 참가비의 90%가 상금으로 지급될 계획에 있었으며 대회 참가는 제한이 없고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상금도 올라가는 구조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3만3450달러에 상응하는 오징어 코인 1만5000개와 함께 NFT(대체불가토큰)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의 대회에 참가하려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오징어 코인의 총 발행량은 8억개로 지난 10월20일에 3억6480만개분의 사전판매가 이뤄졌는데 단 1초 만에 매진되기도 하였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26일 첫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 해당 프로젝트는 넷플릭스와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코인마켓캡도 탈중앙화거래소 팬케이크스왑에서 코인 매도가 안 된다는 다수의 제보를 있었다면서 거래 시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