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어느새 4% 중반

현 시대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세값과 매매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정부에서 대출 규제까지 진행한 상황이다보니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하여 신용대출까지 모두 막히게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불과 한 달 새 1%포인트 급등해 연 4% 중반대까지 치솟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이 이뤄진 이유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압박에 은행들이 가수요를 막기 위해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등 강도 높은 기준을 적용한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된 터라 조만간 5%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대출의 경우 가계부채 추가 대책에서 제외된 만큼 매매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취급된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모두 상단이 4%를 넘어섰으며 국민은행의 경우 연3.36~4.36%, 신한은행은 연 3.11~4.01%, 하나은행 연 3.19~4.49%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서 전세대출 금리는 연 2%대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 이후에도 대출금리 상단은 연 3% 중반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전세대출이 가계대출 폭증의 주범으로 지목됨에 따라 상황이 급변하게 되었는데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응을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나 가산금리 상향 등에 나서며 연 2%대 금리는 종적을 완전히 감췄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축소하였고, 신한은행도 같은 달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높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향후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내 5% 돌파가 확실시될 것이라는 분위기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은행의 전세대출 조이기도 더욱 본격화하고 있어서 기정 사실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행들은 이달부터 전세계약 갱신 시 대출한도를 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였으며 1주택자의 경우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을 막고 은행 창구에서 직접 면밀한 심사를 통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해버릴경우 아파트, 주식 등 폭락장이 벌어지게 될 것이며 이는 막대한 원리금이 빠져나가는 빚 통장만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