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이 저점매수 타이밍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6만원대를 유지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삼성전자의 저점 매수 기회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향후 메모리 업황 회복 예상을 이유로 들었는데,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 대비 900원이 하락한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32% 하락했으며 주가는 평균적으로 6만원대 후반~7만원대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 순이익 12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언더퍼폼이 발생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메리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았기 때문이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 주가에는 파운드리 부문 및 인수합병과 관련하여 단기간 내 뚜렷한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기대감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짚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이 최근 10개월 간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추가적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며 "분기 영업익은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하다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가 다운사이클에서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형성 후 상승 추세로 바로 전환되기보다는 당분간 반등과 반락이 이어지는 국면을 거칠 것"이라며 "다만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주가 반락 국면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는 정보기술 공급망 차질 완화 시점과 4분기 중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IT 공급망 차질이 마무리되고 추가적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메모리 업황은 내년 2분기 중이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업황 반등 강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는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 하향 폭이 거론되었는데 메모리 업체들은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언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IT 공급망 차질 장기화가 불확실성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적 시즌에선 메모리 업체들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공급 대응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메모리 업황이 추세적 하락 사이클로 진행될 가능성을 막아주는 중요한 변곡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보다는 파운드리 사업 기대감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대중화 기대감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