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담기 시작한 기관, 7만 전자 회복되나?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현재 주식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주가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 수급은 한 마디로 개인은 '사자', 기관 및 외국인은 '팔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까지 매도를 했던 기관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중입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어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0.85% 상승한 7만9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3일 6만8300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 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장중 다시 6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따져봤을 때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27.9%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 수치인 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걸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렇게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역시 수급 문제라 할 수 있는데 올해 초 9만원대로 고점을 찍은 삼성전자는 이후 기관, 외국인 '투포'의 매도세에 줄곧 하락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줄곧 팔던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담기 시작하며 25일 부로 누적 순매수 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에만 누적 순매도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데 매물 폭탄을 계속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가 고점을 찍은 지난 1월 중순 이후부터 외국인은 지금까지 총 19조6000억원 누적 순매도했으며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31조114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주가 하락 이유로는 외국인 수급 부진의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업황 둔화 가능성을 꼽을 수 있는데 특히 중국의 전력 제한 이슈로 인한 글로벌 정보기술공급 대란도 불안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내 일부 공장들이 가동률을 조정함에 따라공급난 이슈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여지며 공급난은 원자재값 등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 2분기부터 수요처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삼성 파운드리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4%로 시장 성장률(14%)을 뛰어넘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