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선협상 대상자에 에디슨모터스 선정

사진=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에게 최종적으로 안기게 될 전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하였는데 아직 예비협상대상자는 선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였던 EY한영은 이앨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입찰 서류를 검토해왔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두 호보의 기업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한 차례 서류 보완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초 지난 30일이 기한이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아 한 차례 연장이되었고 지난 15일이 되서야 재보완된 입찰 서류가 제출되었습니다.

쌍용차를 두고 새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는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앨비앤티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왔는데 당초 본 입찰에 양사와 함께 했던 인디EV는 중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본입찰 당시 양사가 각각 제시한 인수금액으로는 이앨비는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금액 면에서는 이앨비앤티가 크게 앞서면서 쌍용차 인수전의 고지를 선점하였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법원은 서류 검토 등을 통해 이앨비앤티의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제로 이앨비앤티의 경우 두 번이나 자금 증빙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이후 해외 투자자가 자금확약서를 보내긴 했지만 이 역시 자금증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법원에서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업체로써 쎄미시스코와 TG투자, 쌍용차 인수 이후 운영을 책임지고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 쌍용차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생산 노하우를 살려 내년까지 10종, 2030년까지는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용차를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됬었지만 기술 유출 등과 같은 먹튀 논란 끝에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법정관리 끝에 2011년에 인도 마힌드라에서 새로 시작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경영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11년 만에 또다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친 뒤 이달 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입니다. 11월 초에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