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도 닫힌다

사진= 삼성화재 홈페이지

현재 정부에서는 무분별한 대출을 막기 위해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험사 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이제 쉽지 않은데 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도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농협은행발 대출 중단 사태로 인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게 됨에 따라 대형 보험사에서 신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보험사는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증가율 권고치에 육박해 신규 대출 여력 또한 크지 않았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손해보험에 이어 최근 삼성화재까지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인 4.1%가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6월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15조 9011억원으로 전년 말 15조 3230억원과 비교하였을 때 3.8%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KB손해보험의 경우 4조 2375억원에서 4조 4097억원으로 4.07%가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이 기간 주담대가 두곳모두 5.4%가 증가됨에 따라 전체 가계 대출 증가 흐름을 이끌어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금융당국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8월말 NH 농협은행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적으로 중단하자 대형 보험사 등 다른 금융권역의 안정적인 금융사로 신규 주담대 수요가 몰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총량 관리 준수 강도를 높게 책정함에 따라 보험사들 역시 더 이상 가계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초부터 증권계좌 자산을 담보로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매입자금 대출까지 중단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출 중단이 다른 대형 보험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월별 주담대 신규 취급 한도를 관리하고 있는 현대해상의 경우 최근 수요가 많이 몰림에 따라 상당수 지점에서 한도가 소진되었습니다. 이는 신규대출 여력이 별로 없는 만큼 11월까진 사실상 신규 주담대 취급이 어려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언급한 보험사 외에 삼성생명 역시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4.4%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어서자 지난달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강화했습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DB손해보험은 지난달부터 신용대출까지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비교적 여유가 있는 대형 보험사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정도 인데 중소형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지난달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담보 대출 등에 대한 신규 취급을 멈춘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