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치료앱 무용지물?

사진=KBS 전북 뉴스화면 캡쳐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부족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재택치료를 확대하였는데 치료키트 늦장 지급 등 곳곳에서는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예정되어 있는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작을 위해 재택치료 시스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전국 2627명인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경우 재택치료 대상자가 크게 증가할 수 밖에 없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최모씨는 최근 가족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일 2세 딸을 시작으로 4일과 7일에는 남편과 최씨의 감염이 잇달아 확인되었습니다.

처음 딸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최씨는 재택치료를 신청하였는데 나흘 후인 7일까지 방역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안내를 받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그후 다음 날이 되어서야 재택치료 수칙을 전달받았고 10일에는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담긴 재택치료 키트가 지급되었습니다. 이에 최씨는 "재택치료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데 아무 안내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재택치료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택치료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재택치료를 시작한지 5일째가 되어서야 협력병원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자신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이 어딘지도 몰랐는데 원래 재택치료 규정상 보건소 협력병원은 하루 1,2 차례 비대면으로 확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재택치료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의 의무 설치도 아직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는 예견된 혼란이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보건소 등이 이미 백신접종과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재택치료까지 감당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B자치구 관계자는 "구청이 확진자들을 방치한다는 민원이 계속 들어온다"면서 "감당한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조치할 방법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자들에게 제때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소의 업무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재택치료자용 키트나 소독자, 약 배송가 같은 단순 업무는 민간에 아웃소싱을 하여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택치료는 당사자가 동의한 경우 한해 이뤄지며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해당됩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 등 지원 물품이 전달되며 재택치료 기간 중 10일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등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할 시 담당의사의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재택치료 해제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