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사진= 야놀자 홈페이지 캡쳐
사진= 야놀자 홈페이지 캡쳐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 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에 실적이 급감한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를 인수한 소식을 밝혔습니다.

야놀자는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의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천 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에 밝혔는데 인터파크는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설립되는 신설법인의 지분을 70% 매각하였습니다.

인터파크는 이날 공시를 통하여 “야놀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이후 매각 대상 사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실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인터파크는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와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등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만 유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인터파크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해외 여행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하여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 할 수 있는 성장 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로써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가 데이콤 재직당시 사내 벤처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터파크의 자회사는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고 대기업들이 연이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내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이후 공연 티켓 예매와 여행업 분야로 특화되면서 공연 예매 분야에서는 약 70%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였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여행, 공연분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 1천69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였을 때 7.1%가량 줄었고 이는 112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지게 됨에 따라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물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 6천6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9% 증가하였지만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여 이 역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야놀자는 최근 하나투어와도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방안을 논의중에 있는데 하나투어의 여행상품을 야놀자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올해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 펀드2에서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여 자금이 어느정도 여유롭게 확보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어 이번 인수를 놓고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