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별세

사진 = MBC 뉴스화면
사진 = MBC 뉴스화면

충청권에서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한때 ‘포스트 JP’라하여 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리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하였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012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곤 하였습니다.

충청남도 홍성 출신인 이완구 전 총리는 양정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재학중이던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을 하였고 그 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일하다 경찰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 최연소 경무관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5년 2월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끝으로 경찰을 떠난 이완구 전 총리는 민주자유당에 입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충남 청양과 홍성에 출마하여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1998년에는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하여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지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를 두고 과거 김 전 총재는 “번개가 치고나면 먹구름이 올지 천둥이 올지 아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박태준 전 총재는 “철두철미하다고”고 하였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이 되며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부상하게 되었지만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자 이에 반발하여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때인 2013년 4월 재,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의원이 되었고 2014년 5월 집권 여당인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되었고 2015년 1월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면서 취임 63일 만에 사퇴를 하였는데 이는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역대 최단명 총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알아보자면 성완종은 1951년 8월 20일부터 2015년 4월 9일까지의 인생을 살아온 대한민국 기업, 정치인입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구속전 실종이 되었고 북한산 형제봉 주변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 직전 경향신문과 50분 정도 통화를 하였는데 내용으로는 전,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정부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이에 검찰이 조사한 결과 유품에서 사람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메모가 발견되었으며 검찰 수사팀은 경남기업 본사 등과 이름이 적힌 사람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출마 당시 충남 부여읍에 있는 자신의 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었지만 무죄로 판결되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다발성골수증 발병으로 2012년부터 투병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골수 이식을 받고 완치가 되었지만 이후 암이 재발했습니다.

현재 이완구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충남 청양 비봉명 양사리 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