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속 휴직, 사직 간호직 공무원 증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다보니 의료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들이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작년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들의 휴직, 사직으로 인한 보건인력 공백이 1000명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수치는 최근 5년 사이에 두배가량 증가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호직 공무원들의 휴직과 사직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심화로 업무부담은 급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현실적인 처우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을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64명이었던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휴직 및 사직자는 2020년에 945명으로 두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현장을 떠난 보건소 간호인력은 591명에 이르기도 하였는데 이는 최근 5년간 지역별 현황으로 따져보면 서울이 7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711명, 그 뒤로 경남이 320명, 경북이 302명, 충남이 235명의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박재호 의원은 “인천시 부평보건소 직원의 과로사 사망사건에서 보듯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속되는 현장 보건인력의 업무과중으로 인하여 공공의료 및 보건 인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어 박의원은 “보건소 간호직 현원 확충과 코로나 대응 인력의 처우 개선과 상담 및 심리 지원 프로그램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사태 이후 더욱 심화된 간호인력 부족 및 처우 개선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하게 지적되어 왔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부부가 올해 7월까지 현장을 떠난 간호사 674명의 사직서를 뿌리면서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였는데 이들은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1년 8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력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감염병동 간호인력 기준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이전보다 나은 현실적인 간호정책의 틀을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난 6월에 한 학술지를 통해 “간호사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사명감이나 헌신에 기대하기보다는 현 상황인 열악한 근무조건과 처우를 개선하여 적절하게 인력 양성 및 배치가 이뤄져야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간호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현명한 대책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더이상 간호인력이 휴직, 사직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