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동료 비하 파문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가 어제오늘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심석희 선수와 코치와의 문자 메세지가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카톡에는 김아랑, 최민정 등 동료 선수들을 비하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에 대해 빙상경기 연맹을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다 파악한 다음에 결정할 수 있다”면서 판단을 미뤘습니다.

전날 디스패치는 평창 올림픽 당시에 심석희가 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로 추정되는 내용을 공개하였는데 거기에는 국가대표에서 함께 활용을 했던 동료들을 조롱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세지에 담겨있는 내용을 보면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이 500m종목에 출전한 중국 선수를 응원하였다고 코치에게 말했으며 코치로 보이는 인물은 “잘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심석희는 예선을 탈락하였고 동료인 최민정은 결승까지 올라간 상황이었습니다.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은 최민정이 결승에서 다른 선수를 추월하다 실력을 당하자 “개xx 인성 나왔다”라고 하였으며 이 뿐만 아니라 3000m 계주 결승 도중 넘어진 김아랑을 향해 “병x,x발 아웃으로 안되는 새끼가 관종짓하다가 그 지x 난 거 아니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자리잡아 놓으면 지키기나 할 것이지.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코치로 추정되는 인물은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뭐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브래드버리는 쇼트트랙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선수를 일컫습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리자쥔과 아폴로 안톤 오노, 안현수 등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틈을 타 어부지리로 1위로 골인하여 유명해진 선수입니다.

두사람의 메세지에서 브래드버리의 의미는 쇼트트랙에서 뒤엉켜 넘어지거나 그로 인해 생기는 뜻밖의 사건을 일컫는 말입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속도를 내던 최민정과 엉키면서 함께 넘어졌는데 심석희는 다른 나라의 선수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이 되었고 최민정은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코치로 추정되는 인물은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이라고 문자를 보냈으며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은 “ㅎㅎ”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현재 심석희와 코치는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당시 영상을 분석하여 심석희의 고의 충돌이 확인될 경우 세계빙상연맹에 의해 영구제명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으며 내년 베이징올림핑게서 다시 최민정, 김아랑 등과 출전계획이 되어 있어 조속한 진상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